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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 부정사’
낯설게 느껴지시나요?

사실 영어를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정말 많이 접했을 단어입니다.

학교든 학원이든 참고서 등으로 공부를 할 때
원형 부정사는 바로
동사 원형이라고 취급하면서
공부를 하곤 했던 단어예요.

원형 부정사가 뭔지
그리고 언제 어떻게 접했었는지
이제 하나씩 보도록 해볼게요.



원형 부정사는
To 부정사와 거의 같은 단어입니다.

To 부정사의 모습이
‘To + 동사 원형’이잖아요
원형 부정사는 ‘To + 동사 원형’에서
‘to’를 뺀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형 부정사의 모습은
동사 원형이랑 똑같이 보이죠.

이런 모습 때문에
원형 부정사를 그냥 동사 원형이라고
공부를 하곤 했던 거죠.

그런데 원형 부정사는 준동사고
동사 원형은 동사입니다.

준동사는 동사 의미를 가지면서
그 기능을 하지만
동사가 아니라
명사, 형용사, 부사로 쓰이는 단어죠.

그래서 동사가 아닌 원형 부정사를
동사 원형과 똑같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가장 흔하게 접했을 규칙
바로 조동사 + 동사 원형이 있습니다.
조동사는 하나의 깍두기 취급하면서
동사를 돕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조동사와 동사 원형이 같이 쓰인 문장에서
진짜 동사는 동사 원형이라고 하면서
공부를 하곤 했을 겁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조동사도 하나의 동사입니다.
조동사가 문장에 쓰였다면
동사가 이미 쓰였으니까
추가로 동사 의미를 표현하고 싶다면
조동사 + 준동사를 쓰게 되는 겁니다.
준동사 중에는 부정사, 분사, 동명사 등이 있죠.

그 중에서
조동사 + 원형 부정사가
정말 많이 쓰여서
조동사 + 동사 원형이라는 규칙이
유명해지게 된 거죠.

공부를 좀 하신 분들이라면
왜 조동사를 동사 취급하냐
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어요.

그러면 이건 어떨까 싶어요.
have to + 동사 원형도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이것도 조금은 틀립니다.
이름이 틀렸어요.

have to를 하나의 조동사로 취급하고
‘~ 해야 한다’ 라는 뜻으로 외우곤 합니다.
그리고 그 뒤에 동사 원형이
온다고 말을 하곤 하죠.

그런데 어기서 조동사는 have 뿐입니다.
to 동사 원형은 to 부정사죠.
to + 동사 원형이잖아요.
결국
(have, 조동사) + (to 부정사)가 사용된 겁니다.

이렇게 조동사 뒤에는
준동사가 오게 되는 거예요.

문장으로 볼게요.



You can finish it.
너가 끝낼 수 있어.
You, 주어 / can 조동사
finish는 동사 원형처럼 생긴
원형 부정사(목적어)
it은 원형 부정사의 대상인 목적어.

원형 부정사는 준동사로
동사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목적어를 가질 수 있어요

그래서 You can.
너는 할 수 있다. 뭐를?
이거를 끝내는 것을.

할 수 있다는 대상인 목적어로
준동사가 명사로 사용됐습니다.

To 부정사의 명사적 용법이 있듯이
원형 부정사도 명사로 사용될 수 있어서
목적어로 쓰이게 되는 거죠.



You have to do it.
너는 이걸 해야 해.
You, 주어 / have, 조동사
to do, to 부정사(목적어)
it, to 부정사의 목적어

to 부정사도 준동사로
동사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목적어를 가질 수 있어요.

그래서 You have.
너는 가진다. 뭐를?
이거를 하는 것을.

뭘 가지는지 대상인 목적어로
준동사가 명사로 사용됐습니다.
to 부정사의 명사적 용법이라고 보면 되겠죠.




그리고 이렇게 조동사 + 부정사 말고도
5형식 문장에서 원형 부정사가 사용되곤 해요.

시중에 있는 문법책들의 설명을 보면
사역 동사와 지각 동사가 사용된
5형식 문장에서는
동사 원형이 사용 된다고
설명되어 있는 책도 있고
원형 부정사라고 써놓은 책도 있어요.



예를 들어서
I let him go.
나는 그를 가도록 했다.
I, 주어 / let, 동사 / him, 목적어
go, 보어 자리죠.

보어 자리는 명사, 형용사만 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사 원형이 온다는 말은
규칙을 깨버리는 규칙입니다.
대신에 명사, 형용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원형 부정사가 온다고 하면
말끔하게 해결되는 문제죠.

그래서 I, 내가 / let, 허락했다.
him 그가 / go 가도록

가도록 이라는 동사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서
준동사를 사용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원형 부정사만
저 자리에 올 수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사역동사 말고 준사역 동사가 쓰이면
to를 붙인다는 설명도
어딘가에서 보실 수 있을 .




예를 들어서
I help him to go.
나는 그가 가도록 도왔다.
이 문장도 5형식 문장인데
to 부정사가 사용됐습니다.
to 부정사는 명사, 형용사 역할을 하니까
보어 자리에 충분히 올 수가 있는 거죠.

말로는 사역 동사, 준 사역 동사 하면서
말을 어렵게 만들어놨는데요
그냥 동사마다 짝꿍이 있는 겁니다. 

 


이번 시간은 이렇게 동사라고 착각하기 쉬운
원형 부정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굳이 원형 부정사를 동사 원형과
구분해서 알아야 할까
다뤄야 할까 싶기도 했지만
이걸 모르는 상태로 문법을 공부하면
꼬이고 꼬이게 돼서
그 꼬이는 부분을 해결하는 게
맞을 거 같아서 이렇게 다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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